
쿠팡이츠와 함께 성장하는 사장님의 이야기
✨이츠마이라이프✨
이번 주인공은 센스와 열정을 겸비한
MZ 사장님 두 분입니다.

사장님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나현: 퀸즈베리 도넛하우스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92년생 안나현이에요.
지인: 메뉴 개발을 맡고 있는 민지인입니다. 나현 언니보다 2살 어리고요. 저희는 호주에서 유학하면서 만난 사이예요.
메인 메뉴가 호주식 생도넛인 건 유학의 영향인가 봐요?
지인: 맞아요. 호주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갓 튀긴 시나몬 도넛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반농담처럼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도 이 맛을 살린 도넛 가게를 차리자고 종종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사실 바로 도넛 카페를 열고 싶었지만, 그때 무슨 돈이 있었겠어요? 그래서 2년 정도 각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업 자금을 모았죠. 그런데 막상 외식업을 하려니까 생각보다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플랜B로 세웠던 강아지 옷 사업을 먼저 시작했어요.
나현: 그때 같이 일하면서 이곳저곳 엄청 먹으러 다녔어요. 제가 먹을 때마다 음식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런 저를 보고 지인이가 사진들을 SNS에도 올려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맛집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고요. 꾸준히 하다 보니 점점 푸드 인플루언서로 알려지게 되었어요.
지인: 강아지 옷 사업도 나름대로 매출이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나현 언니가 푸드 인플루언서다 보니 F&B 사업에 대한 갈망이 컸었어요. 저도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도넛 카페에 도전하게 된 거죠.

자체 브랜드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나현: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는 고려 대상이 아니였어요. 우리 브랜드를 만드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거든요. 저희가 학창 시절부터 호주에서 먹었던 도넛 맛을 한국에 전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상권 분석은 어떻게 했나요? 서울 신당동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지인: 사실 상권 분석을 각 잡고 한 건 아니었어요. 여기가 강아지 옷 사무실로 출퇴근할 때마다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원래 작은 동네 마트가 있었는데, 붉은 벽돌 건물에 아치도 있어서 카페를 차리면 너무 이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매물로 나와 있더라고요. 너무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무턱대고 계약부터 했어요.
나현: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태로 서둘러서 계약을 하다 보니까 오픈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동네 분들이 오갈 때마다 여기 뭐가 생기냐, 오픈은 대체 언제 하냐고 엄청 물어보셨어요.

오픈을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나요?
지인: 호주에서는 몇 년이 지나도 한자리에 있는 카페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방학 때 한국에 오면 종종 들렸던 카페들이 없어지곤 해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유행을 좇기보다,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컨셉을 잡았어요. 여기에 이국적인 포인트를 더했죠.
다양한 도넛을 판매 중인데 메뉴 개발은 어떻게 했나요? 혹시 전공이 그쪽인가요?
나현: 아니요. 저는 신문방송학과, 지인이는 경영학과를 나왔어요. 하지만 지인이가 요리에 대한 열정이 커서 도넛 레시피를 하나하나 다 개발한 거예요.
지인: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어요. 집에서 가정용 미니 튀김기로 하루 종일 기름 냄새 풍기며 무작정 만들었거든요.
나현: 그때 둘 다 살도 엄청 쩠죠. 매일 테스트용 도넛을 먹다 보니 전 10kg 넘게 쪘어요. (웃음)

매장 오픈 초반 상황이 궁금해요.
지인: 아무래도 이런 경험이 없으니까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오픈 한 달간은 도넛을 소량만 만들면서 차근차근 연습하는 기간을 두자고 계획했죠. 그런데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든 거예요. 알고 보니 푸드 인플루언서인 나현 언니가 인스타그램에 카페 오픈 소식을 올린 거예요. 아직 준비가 안 됐으니 잠시 참아달라고 당부를 했는데 말이죠.
나현: 저도 게시글을 올리자마자 그렇게 많이 찾아오실 줄 몰랐어요. 한산했던 골목길에 대기 줄이 몇십 미터나 됐어요. 주말엔 가족들까지 총동원했는데도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지인: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니 그만큼 도넛을 빨리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튀김기 온도가 너무 천천히 올라가는 거예요. 처음엔 원래 이런가 했는데, 알고 보니 중고로 산 튀김기가 고장이었던 거죠. 그 정도로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렇게 하나씩 배워갔죠.
나현: 매장 운영이 끝나도 퇴근을 못하고, 둘이서 새벽까지 도넛 상자를 만들었어요.
지인: 지금은 로고가 인쇄된 패키지를 쓰고 있지만 초반엔 그럴 돈이 어디 있었겠어요? 그러니까 일일이 스탬프로 하나씩 다 찍은 거예요.
몸은 힘들지만, 도넛이 잘 팔리니까 기분은 좋았을 것 같아요. 가장 반응이 좋은 메뉴는 뭐예요?
나현: 시나몬 도넛을 3단으로 쌓은 도넛 플래터가 꾸준히 인기가 많아요. 경험상 음식 사진은 풍성해야 더 맛있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도넛 사진을 찍을 때도 세 개를 쌓아봤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도넛만 있으면 좀 아쉬우니까, 여기에 딸기 잼과 바닐라 크림도 더해서 지금의 도넛 플래터가 만들어진 거죠. 세트 구성이다 보니 당연히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요.
지인: 손이 조금 많이 가지만, 전부 다 수제로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계절마다 딸기잼 색이 다르다는 재미도 있죠. 딸기철인 겨울에 색이 제일 예뻐요.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정성까지 더한 맛이라는 걸 고객분들이 알아주셔서 기쁘더라고요. 최상의 맛을 위해 당일 판매가 안 된 도넛은 모두 폐기합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이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진 찍기 좋은 분위기도 인기에 한몫할 것 같아요.
나현: 아늑한 인테리어를 많이 좋아해 주세요. 외관에도 붉은 벽돌에 하얀 차광막을 더하니까, 저희 예상대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걸 많이 보고 먹은 경험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인이랑도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진짜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항상 해요.
쿠팡이츠 입점 계기가 궁금해요.
나현: 여기 신당동이 배달의 성지더라고요. 동서남북, 정말 많은 동네로 배달이 가능해요. 그래서 매장이 잘 돼도 배달은 무조건 해야 된다고 이야기했었어요.
지인: 맞아요. 그래서 오픈하자마자 바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땐 일손이 부족했어요. 매장 시스템이 안정화된 뒤 인원을 충원하고 바로 시작했죠. 오프라인 카페는 날씨의 영향이 큰데 이럴 땐 쿠팡이츠가 한 줄기 빛이 되었죠. 저희는 와우 할인 매장이라 앱 상단에 노출되는 장점도 있고요. 만약 쿠팡이츠 입점을 고민 중인 사장님이 있다면 묻고 싶어요. “와이 낫?” 입점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까 일단 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리뷰가 500건이 넘는데 5.0점 만점을 유지하고 있어요. ‘퀸세권’이라서 행복하다는 리뷰도 봤어요.
나현: 너무 감사한 리뷰들이 많죠. 배달로도 매장에서 먹던 맛 그대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남겨준 분이 기억에 남아요. 간혹 아쉬운 부분도 남겨주시곤 하는데, 이럴 땐 무조건 사과 답글을 남겨드려요. 그리고 그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요.
지인: 저도 배달 앱에서 맛집을 찾곤 하는데 가끔 안 좋은 리뷰를 보고 주문을 주저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리뷰 하나하나에 큰 신경을 쓰고 있어요. 리뷰 이벤트를 따로 하진 않지만, 서비스는 무조건 드리기도 하고요.
나현: 예전에 배달을 시켰다가 예상치 못한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거든요. 제가 원래 리뷰를 잘 안 쓰는 편인데 그땐 자발적으로 리뷰를 썼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쿠팡이츠로 주문하는 고객분들에게 작은 거라도 꼭 챙겨드리자고 한 거죠. 서비스를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잖아요. 리뷰 관리로 고민하고 계신 사장님들이 계시다면 이런 방법도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유명인도 많이 온다고 들었어요.
나현: 매장에 직접 오시기도 하지만 쿠팡이츠로 주문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한번은 어느 연예인이 저희 도넛이 맛있다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주신 적도 있어요.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쿠팡이츠 배달용 포장 상자가 보이는 거예요. 덕분에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질 수 있어 정말 감사했죠.

매장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더라고요. SNS 운영 팁 좀 알려주세요.
나현: 우선 사진이 예쁘게 나오게 많은 공을 들여요. 피드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스토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요. 신메뉴가 나오거나 매장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로바로 공유하죠. 뭐든지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게 인스타그램 성장 비결 같아요.
지인: 나현 언니가 말은 쉽게 하지만 쉬운 게 아닌 것 같아요. 눈 오는 날엔 밖에 나가 손 얼어가면서 매장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지런해 보이거든요.
매장을 운영하면서 언제 가장 뿌듯하나요?
지인: 모든 도넛이 빨리 품절될 때요. 오늘은 오후 4시쯤 솔드아웃이네요. 평일에는 도넛을 400개 정도, 주말에는 1,000개까지도 준비하는데 그 많은 도넛이 해가 떠 있을 때 다 팔리면 정말 뿌듯하죠.

동업의 장단점을 꼽는다면요?
나현: 장점은 정말 많은데, 단점은 하나도 없어요. 저희가 같이 일하면서 다툰 적도 없고요.
지인: 오픈 초기에는 잠을 잘 못 자니까 둘 다 예민해져서 신경전도 있었지만, 그거 말고는 없어요. 진짜 신기해요.
나현: 카페를 운영함에 있어 저희 각자가 가진 역량이 다르잖아요. 서로 존중해 주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게 노하우인 것 같아요. 저희는 상호보완이 확실하니까요.
지인: 요즘 부쩍 더 느껴요. 저는 사진 찍는 거 정말 싫거든요. (웃음)
나현: 저는 요리하는 거 진짜 싫거든요. (웃음)
퀸즈베리 도넛하우스 2호점 계획도 있나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지인: 더 많은 분께 우리 도넛을 알리려고 준비 중이에요. 팝업이나 2호점 계획도 있고요. 탄탄한 F&B 주식회사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예요.
나현: 장기적으로는 무분별하고 급하게 많은 브랜드를 내기보다는, 정성이 담긴 알짜배기 브랜드들을 차근차근 잘 추려서 운영하고 싶어요. 저희는 하고 싶은 게 많거든요. 앞으로도 저희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며 살고 싶어요.
글·사진 서연희 | 로고·디자인 문다정









